주소사이트는 화면만 봐서는 어느 곳이 나은지 가리기 어렵습니다. 목록이 늘어서 있는 모양은 대체로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주소모음이나 링크모음이라 불리는 곳들도 사정은 같습니다. 그런데 막상 써보면 차이가 크게 납니다. 어떤 곳은 절반이 열리지 않고, 어떤 곳은 광고를 닫느라 정작 목록을 못 봅니다.
아래 다섯 가지는 처음 방문한 곳에서 몇 분 안에 확인할 수 있는 기준입니다. 순서대로 짚어보면 계속 쓸 만한 곳인지 대체로 판별됩니다.
가장 먼저 볼 것은 목록에 있는 항목이 실제로 열리는지입니다. 위에서부터 대여섯 개를 눌러보세요. 그중 둘 이상이 응답하지 않는다면 그 목록은 관리가 멈춘 상태로 봐도 됩니다.
닫힌 항목이 남아 있다는 건 단순한 실수가 아닙니다. 누구도 확인하지 않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지금 열리는 나머지 항목도 언제 같은 상태가 될지 알 수 없습니다.
갱신 날짜를 적어두는 곳이 있고 그렇지 않은 곳이 있습니다. 날짜가 없더라도 흔적은 읽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 문을 연 서비스가 들어와 있는지, 오래전에 없어진 곳이 아직 남아 있는지를 보면 됩니다.
항목 수를 앞세우는 곳은 특히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숫자를 키우는 일은 쉽지만 이미 올린 것을 계속 확인하는 일은 손이 많이 갑니다. 규모를 자랑하면서 갱신 흔적이 없다면 대부분 전자만 하고 있는 경우입니다.
좋은 주소사이트는 항목마다 어떤 용도에 맞는지를 적어둡니다. 반대로 관리가 부실한 곳은 설명이 뭉뚱그려져 있거나 아예 없습니다.
설명을 직접 써본 사람이 적었는지는 문장을 보면 드러납니다. 가입이 필요한지, 모바일에서도 되는지, 무료로 어디까지 쓸 수 있는지 같은 실제로 써봐야 알 수 있는 내용이 들어 있다면 신뢰할 만합니다.
운영에 비용이 드니 광고 자체는 문제가 아닙니다. 문제는 배치입니다. 목록을 가리거나, 닫기 버튼이 잘 안 눌리거나, 항목을 누르면 다른 창이 먼저 뜨는 곳이 있습니다.
이런 배치는 실수가 아니라 의도입니다. 이용자 편의보다 클릭 수를 앞에 둔 구조이므로, 목록의 정확도도 같은 기준으로 관리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목록을 보는 데 계정이 필요한 곳은 한 번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소를 모아 보여주는 일에는 원래 로그인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가입을 요구한다면 무엇을 위한 것인지 확인하세요. 이메일이나 연락처를 받아야만 목록을 보여준다면, 그 목록보다 수집한 정보 쪽에 목적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섯 가지를 한 줄로 줄이면 이렇습니다. 지금 열리는가, 최근에 손봤는가, 설명이 직접 확인한 내용인가, 광고가 방해하지 않는가, 계정을 요구하지 않는가.
이 중 두 가지 이상이 걸린다면 다른 곳을 찾아보시는 편이 낫습니다. 링크모음은 대체할 곳이 많아서, 굳이 불편한 곳에 익숙해질 이유가 없습니다.
기준을 세워두면 새로운 링크사이트를 만났을 때 판단이 빨라집니다. 매번 처음부터 따져볼 필요 없이 다섯 가지만 훑으면 되기 때문입니다.